유학 출국 전 한국에서 해야할 일들(4): 병원, 통신사, 은행
이번 글에서는 장기간 한국을 떠나기 전에 처리해야할 일들을 보겠습니다!
1. 병원 진료
미국은 병원에서 진료보는게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안과 치과 검진을 받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가 있다면 치료하고, 시력도 다시 확인해보고 안경이나 렌즈를 새로 맞춰서 가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치과 진료를 보게될경우 길게는 한두달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출국 날짜보다 넉넉하게 방문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2. 보험 정리
미국에 가면 학교에서 보험을 들어주기 때문에 한국의 보험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학위를 마치고 한국에 복귀한다면 모두 없애서는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정리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학교 보험이 출국하자마자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출국~학기 시작(보험 시작일) 까지 커버해줄 수 있는 여행자 보험을 따로 들고 출국하셔야 합니다. 저는 공항 출국장 앞에 있는 삼성화제에서 들었는데, 미리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한국 번호 처리
미국에서는 한국번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도 정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한국에서 가입한 사이트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고 카톡도 비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번호를 살려두시는 편입니다. 번호만 살려두고 인증번호만 받으려면 알뜰 통신사에서 최저가 요금제로 바꾸면 됩니다. 이 경우엔 대략 2000원/월 요금이 발생합니다. 다만 기존에 이용하던 휴대폰이 약정이 남아있다면 해외출국으로 인해 약정을 해지하셔야 합니다. 이 경우의 위약금 규정은 통신사에 문의해보셔야 합니다.
데이터 로밍 요금 폭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부가 서비스가 "데이터로밍 완전차단 서비스" 입니다. 통신사별로 이름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신사 앱이나 사이트의 부가서비스 목록에서 쉽게 찾고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3사 뿐 아니라 알뜰통신사도 대부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에 등록하면 한국 폰의 데이터가 해외에서 터지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에서 국내 번호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MMS 문자 메세지를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을 텐데요. 해당 부가서비스에서는 데이터 로밍을 켜두면 인터넷은 차단된 상태지만, MMS문자 수신은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계속 켜두어도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MMS 문자를 받을 때만 데이터로밍을 키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금융 업무 처리
- 공인인증서
해외에서 한국 계좌로 뱅킹을 해야할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뱅킹/폰뱅킹을 활성화 시키고 이때 필요한 공인인증서/금융인증서/공동인증서도 준비해가야 합니다.
- OTP
OTP 기계에는 배터리 수명이 있기 마련인데, (~5년) 해외에 있는 동안 배터리가 다 되면 중요한 업무를 못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가기 전에 OTP 기계를 새로 발급 받아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안카드로 바꿔가라는 이야기도 많은데, 보안카드는 OTP에 비해서 금액 제한이 낮아서 저는 카드형 OTP를 추천드립니다.
- 환전
미국 정착 초기에 은행 계좌를 만들기 전까지 사용할 현금이 필요해서 소액 환전해가야 합니다. (~500 달러) 하지만 요즘엔 거의 다 해외결제가 되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정말 만일을 생각한 소액만 챙겨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혹은 트래블월렛을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외결제 카드, PayPal
미국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한국 카드를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용하는 국민카드의 경우 다 mastercard였는데, 코스트코와 같이 간혹가다가 VISA만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서 mastercard와 VISA 두 종류 모두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국 계좌를 미리 PayPal에 가입해 놓으면 아마존 같은 곳에서 온라인 결제할때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한국에서 미국으로 특정 금액 이상으로 송금하기 위해서는 한국 계좌에 해당하는 은행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이때도 역시 I-20이 필요하고, 유효기간이 있어 1년마다 갱신해야 합니다. 은행에 방문해도 되고 온라인으로도 간단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수수료가 싸서 카카오뱅크를 많이 쓴다는데, 저는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으로 했습니다. 아래 잘 정리된 칼럼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73024621
- 대출 상환
한국에서 대출이 있다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모두 상환하여 처리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부터는 미국 생활을 위해서 한국에서 미리 해갈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Housing, 통신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