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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 유학 A to Z (2): Curriculum Vitae (CV)

해눌 2023. 8. 10. 07:27

*유학관련 글은 모두 TOP10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에 초점을 두고 작성하였습니다.

 

Curriculum Vitae(CV)는 이력서로 잡마켓에 나가 취업할 때 가장많이 사용되는 서류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학부생들도 유학과 더불어 국내대학원에 진학할 때, 랩인턴으로 지원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본 포스트는 유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많이 보고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학 지원에서 CV는 지원자를 볼때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개팅에 나갔을 때 상대방의 외모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지원자라도 CV만 보고 걸러지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절대 대충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CV는 어찌보면 팩트 나열이라 내용적으로 고민할 게 없는 거 아닌가? 하실 수 있지만, 팩트도 어떤 순서로 어디에 강조를 두느냐에 따라서 와닿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습니다. CV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쉬운 가독성, 깔끔하고 통일된 형식, 중요도 순으로 나열, 연구활동 요약입니다.

 

1. 가독성과 통일된 형식

우선 CV는 교수님께서 출력해서 보실 수도 있으니, 미국에서 사용하는 letter 용지에 상하좌우 1in 여백을 사용해야 합니다. 형식의 경우 워드로 작성하셔도 통일되게 하신다면 전혀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EECS 분야의 분들이라면 익숙할 LATEX을 활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LATEX은 문서를 작성해주는 코드라고 보시면 되는데, 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어 형식적인 통일성을 갖추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LATEX을 따로 배워야 해서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요즘에는 Overleaf라는 사이트에 사람들이 여러 템플릿을 올려놓았기 때문에 접근성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코딩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대충 훑어보시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금방 이해하시고 원하는대로 적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LATEX 기본 문법이나 사용법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올릴 예정입니다.

 

아래는 Overleaf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과 지원 당시의 제 CV의 일부를 첨부하였습니다. Overleaf home에서 New Project -> Upload Project -> Select a .zip에서 해당 템플릿을 선택하시고 사용하면 됩니다.

CV Template.zip
0.89MB

2. 중요도 순으로 나열

중요도는 첫번째 포스팅에서도 어느정도 다루었지만, 대학생의 CV의 순서는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우선 본인 소개와 Research Interest 입니다. 이걸 봐야 이 학생이 이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와 어울리는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배치해줍니다. 두번째로는 Education과 Work Experience입니다. 이 사람이 과거에 얼마나 전문성을 키웠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까지가 1차 스크리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원자가 이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랑 어울리고, 좋은 학교에서 학점도 좋고, 회사에서 경험도 좀 있다면 이제 지원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궁금할 것입니다. 반대로 이 지원자가 이 연구실이 하는 연구랑 동떨어져 있거나, 학위과정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회사 경험도 연구에 도움이 될만하지 않다면 더 볼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오는 항목은 Research Experience입니다. 1차 스크리닝을 지나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이 어떤 랩에서 어떤 교수님 밑에서 어떤 연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각 연구에서 어떤 스킬셋을 익히고 어떤 contribution을 했는지도 간략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각 연구별로 설명을 적을 때는 (1) 연구 주제를 한줄로 요약하고 (2) 연구에서 어떤 부분에 기여를 했는지 서술하고 (3) 그 과정에서 어떤 skill set을 사용했는지 (4)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어필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오는/앞선 항목은 Publication으로 앞선 연구결과가 어떤 논문들로 이어졌는지 바로 정리해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원당시 accept된 논문이 없었어서 해당 항목이 없습니다.)

 

그 뒤에 오는 항목들은 부가적인 것들입니다. Honors and Awards는 이 학생이 다른 기관으로 부터도 여러가지 검증을 거쳤다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Teaching Experience는 이 학생이 TA 등 교육자로의 자질을 볼 수 있고, Extracurricular Activities나 봉사활동 등은 연구자로써 세상에 기여할 의지나 윤리의식 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skills는 영어 어학점수로 의사소통이나 유학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점, professional한 skillset들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많은 CS 전공의 학생분들은 online CV, 즉 개인 웹페이지를 많이 만드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CV에서 더 설명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 부분들을 그래픽을 추가하여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폰으로도 쉽게 열어볼 수 있어 상대방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도메인(웹사이트 이름)을 추가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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