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유학 생활/대학원 유학 준비

돈이 없어서 대학원 유학을 못간다? X X X X

해눌 2023. 8. 8. 11:50

*유학관련 글은 모두 TOP10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에 초점을 두고 작성하였습니다.

 

다들 유학을 간다고 하면 집에 돈이 많은가보다~ 하실텐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해외 학부나 석사를 가신다면 학비/생활비가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아마 맞는 말일 겁니다. 하지만 대학원 박사과정을 유학 가시는 거라면 돈이 거의 필요없습니다. (물론 딸려있는 식구가 없는 혈혈단신으로 가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지원과정에서부터 유학과정까지 돈이 얼마나 드는지 낱낱히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유학 지원 과정에서의 비용

  • 어학점수 (TOEFL, GRE)

일단 영어점수를 취득하는데 돈이 가장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영어를 굉장히 잘해서 공부안하고 봐도 토플 110점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다들 공부를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토플 시험은 작년에 가격이 올라서 220$ (한화 약 30만원)정도, GRE는 205$ (한화 약 25만원)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1~3번 안에는 끝나지만 가격이 가격인 만큼 한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학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지만, 대부분은 학원수강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GRE는 학원교재 없이 준비하시는 건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저렴한 해커스 어학원의 경우 토플이 단과별로 한달에 15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GRE도 단과 별로 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부족한 단과 (토플은 SPK, WRT, GRE는 Verbal, WRT)만 선택해서 들었지만, 다 수강한다 치면 토플, GRE 모두 60만원/달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교재비가 대략 10만원씩으로 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점수를 따고 나서 지원하실 때, 공인점수를 대학교로 보내는 reporting 비용이 건당 2-3만원 발생합니다. 학교를 10개 내외로 지원하기 때문에 각 25만원씩 reporting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준비기간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지만 방학 2달 공부하고 시험 한번에 따는 이상적인 케이스에 각각 180 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대학원 지원비용

대입에 수시원서도 비용이 있듯이, 대학원을 지원할때도 마지막에 지원비용을 내야합니다. 학교별로 천차만별인데 보통 10~20만원 사이 인것 같습니다. 학교를 보통 10개 내외로 지원한다면 150만원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기타 서비스

유학 지원하실 때 여러 서비스들 사용하는 것 고민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이때 꼭 생각하셔야 할 것은, 본인의 지원 분야에 대해 본인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이나 박사분들이 아니고서야 유학원같은 곳에서 본인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은 거의 없습니다. 이공계는 SoP에서 감성적인 스토리 같은 걸 보는게 아니라 본인의 테크니컬한 전문성을 보고자 한다는 걸 꼭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각각 가격과 필요성을 좀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학원 (매우 비추) -> 박사과정은 자체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하는 길인데 시작부터 남의 손으로 입학한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더군다가 유학원 분들이 해당 전공 관련인도 아니기에 더더욱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터무니 없습니다. (학교 당 100만원~500만원)

(2) 김박사넷 플러스 (비추) -> 랩서치할 때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지만, 서비스가 시작된지 않아서 없는 교수님도 많고 분야도 잘 구분지어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대학교 사이트 faculty 탭에서 전수조사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SoP/CV 작성 피드백은 주변에 물어볼 사람 하나 없고 선배들 자료도 하나도 없으면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주 타겟은 top10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은 아니라 유학원처럼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0만원 ~ 300만원)

https://phdkim.net/usadmission/about

(3) 교정 서비스 (강추) -> 본인이 기계도 아니고 영어를 완벽히 쓸 수가 없습니다. Grammarly 유료 버전 구매하셔서 몇달만 사용하셔도 좋고, 사설 교정 서비스 맡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장을 다시 써주는 것도 아니고 문법만 체크해주는 거라 가격부담도 적습니다. 그래도 SoP, PS, CV, 기타 라이팅 샘플 등 학교별로 다 맡기면 대략 50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건당 ~10만원)

grammarly: https://www.grammarly.com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https://lei.snu.ac.kr/mobile/kr/flec/revisionTranslation/enrevision.jsp

사설 교정 서비스 (예시): http://essaymate.net/essaymate/faq.html

 

이처럼 유학을 지원하는데 대략 영어 토플(180) + GRE (180) + 지원 (150) + 기타 서비스 (50) = 560만원 가량 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유학 과정에서의 비용

박사과정으로 가시면 보통 풀펀딩이 나옵니다. 대학교에서 학비 + 생활비 + 보험(일부)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에 장학금까지 받아가시면 조금 더 여유롭게 생활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펀딩 금액과 생활비는 천지차이이지만 보통 받는 금액은 "입에 풀칠하고 살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집 렌트비 내고, 식비 제외하고, 생필품사고, 가끔 한국 들어오는 비행기 비용 생각하면 딱 맞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받는 금액으로 예시를 든다면, 저는 한달에 2800$씩 1년에 11달 받는 조건입니다. 여기서 세금을 제하면 2300$ 정도가 되고, 집 월세+관리비는 한달에 1000$정도입니다. 1300$ 중에서 생활비가 안나오는 1달을 위해서 200$ 정도를 빼면 1100$가 남습니다. 여기서 1년에 한번 한국 왕복 비행기 표(300~400만원)를 생각하면 800$가 남습니다. 800$면 매일 외식할 정도는 아니지만 요리를 직접해먹는다면 충분한 금액입니다. 

생활비(stipend)                                                         2800$

세금(장학금을 따로 받으면 줄어들 수 있음)                   -500$

월세(rent + internet + ...)                                        -1000$

마지막 1달 생활비                                                        -200$

한국 왕복 비행기 (3000$/12)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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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생필품, 의료보험(일부), ....                                   800$

 

다만 미국에 초기 정착 비용은 좀 들어갈 것 같습니다. 처음에 출국하기 위해서 비자 비용도 내야하고, 여러 서류 작성하는데도 비용이 들고, 편도 비행기 값도 내야 합니다. 또 정착 후에는 전자제품이나 물품들도 이것저것 사야하기 때문에 대략 5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차를 사고자 한다면 이런 비용은 추가로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추가비용없이 풍요로운 생활은 못하지만 사람답게는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초기정착 비용(비자, 서류비용, 비행기, 정착 후 물품구입) + 차량 구매 비용 등은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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