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유학 생활/대학원 유학 준비

미국 이공계 대학원 유학 준비 !!!

해눌 2023. 8. 8. 08:19

*유학관련 글은 모두 TOP10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에 초점을 두고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2023년도 가을부터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UIUC) 에서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유학 지원하시는 분들은 슬슬 본격적으로 (8월즈음부터) 유학을 준비하실텐데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느껴서 도움을 드리고자 타임라인에 맞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대 전공이라 Top 10 대학의 이공계 분들에게 초점을 맞춘 점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히 유학을 간다고 하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유학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서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또 따로 정리해 놓았으니,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들어가기 이전에 대학원에서는 어떤 사람을 뽑길 원하는지 그 니즈를 정확히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은 자신과 같이 연구를 할 연구자를 뽑는 것이기에, 단순히 스펙만 보고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람이 (1) 내가 연구하는 주제에 관심이 있고 잘 할 수 있는지, (2) 연구자로써의 자질(의사소통 능력, 대화가 되는지, 인간성 등)이 충분한지, (3) 뒷받침해주는 실력(학부/석사 성적, 코딩 실력 등)이 있는지 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에 유학 준비 전반에 걸쳐 내가 당신과 같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구자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 추천서

아이러니하게도 유학에서 가장 중요한 팩터는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닌, 지도교수님께서 써주신 추천서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추천서는 허울 뿐인 보통 형식적인 좋은 말이 가득한 글이었겠지만, 유학에 한해서 추천서는 정말 객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천서는 "권위있는 분이 본인의 성취와 태도를 가장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추천서는 SOP에 내가 적은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이기도 합니다. 강력하고 의미있는 추천서를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꼭 필요합니다.

 

1. 외국 교수님도 이름을 알고 있는 / 친분이 있는 교수님이 써주서야 한다는 것

- 아무리 잘 쓴 추천서라도 미국 교수님이 읽었을 때 작성자가 누군지 모른다면 큰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 타겟으로 하는 해외 연구실의 faculty와 직접적인 친분이 있는 교수님이어도 좋고, 국제학회에서 논문을 많이 발표하신 저명하신 교수님이어도 좋습니다. 둘 다 만족한다면 제일 좋을 것이구요.

 

2. 본인이 그 지도교수님 밑에서 연구를 하면서 좋은 인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 해당 교수님께 수업을 듣고,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한들 (해당 수업에서 석차가 1등이었다고 한들), 강력한 추천서를 받기는 어렵습니다.

- 해당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더불어 연구자로써 역량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고, 그게 좋은 결과(논문 공저자, 주저자, 포스터 발표 등)로 이어져야 강력한 추천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추천서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부탁은 언제 어떻게 드리면 좋을지 등은 추후에 글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연구실적

2번은 본인의 분야에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2,3번의 중요도는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S 분야의 경우는 국제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기가 다른 분야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에, 학부생들도 1저자 논문을 많이 들고 유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연구실적이 없다면 다른 지원자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실험 위주의 화학 생물 쪽이나 전기/기계/컴공도 세부분야에 따라서 학부생들이 1저자 논문을 작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논문이 없더라도 다른 지원자들도 보통 없기 때문에 크리티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부생의 경우 연구실 인턴으로 참여하면서, 석사를 하고 계신 분이라면 해당 랩에서 연구를 하면서 연구실적을 쌓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국제학회/저널, 거기서도 각 분야의 탑티어 학회/저널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연구실적 없이도 좋은 학교로 유학가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실적이 없다고 벌써 좌절하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3. Statement of Purpose (SoP)

Statement of Purpose (SoP)는 우리가 흔히 연구계획서, 자기소개서 등으로 부르는 서류를 의미합니다. 생각보다 순위가 낮은데, 그 이유는 SoP가 결격사유가 되기는 쉬워도, 이걸 굉장히 잘쓴다고(보통은 이공계가 그렇게 잘 쓰기도 어렵습니다...) 해서 앞선 두가지 팩터를 웃도는 효과를 주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SoP를 통해서 보는 것은 첫째로 지원자가 어떤 연구자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연구철학을 보기 위한 것이 있습니다. 서류 전반에서 어떤 목표와 다짐을 가지고 유학을 지원하게 되었는지 잘 녹여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둘째로는 지원자의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있습니다. 본인이 이 세부분야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세히, 깊게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4. 학부 성적

학부 성적은 지원자가 해당 전공에 대한 베이스가 얼마나 잘 잡혀져 있는지를 간단히 나타내는 척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실성이나 시간관리 등을 어필할 수도 있는 지표입니다. 물론 높을수록 좋으나, 4/4.3 이상이라면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MIT와 같이 학점을 많이 보는 학교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보통 학점이 좋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크게 걸리는 부분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본인이 학점이 조금 낮다면, 1~3번에 더 매진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습니다. 

 

5. 영어 성적 (TOEFL/GRE)

이공계 대학원에서 영어 성적은 이 사람이 미국에 와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겠구나, 교수랑 말이 통하겠구나, TA를 할 수 있겠구나 정도를 보는 용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최소사항만 넘긴다면 너무 시간을 쏟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극적인 예시로는 영어 점수를 못넘긴 경우에도 교수가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지원자는 정말 예외적으로 뽑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top10 대학들의 요구사항은 토플 105점 정도면 다 커버가 될 것입니다. 세부적인 것은 매해 9월에 발표되는 것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또, R/L/SPK/WRT 각 부분별로 컷을 제시하는 학교도 많은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SPK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20점 초반 정도가 최소기준일 것이고, TA를 하시려면(장학금과 관련) 24~26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A를 위한 점수는 합격 후에 취득하셔도 되니 일단은 최소기준을 넘기셨다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GRE의 경우 EECS의 경우 코로나 이후로 요구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90% 이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GRE를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RE를 필수로 요구하는 프로그램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기 때문에 GRE점수를 들고 가신다면 높은 점수가 아니더라도 분명 이점이 있습니다. 이공계 기준 점수는 160/170/4 정도면 잘봤다!, 155/170/3.5 정도면 괜찮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GRE를 준비하는데 최소 1-2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원이 빠듯하신 분들은 준비하기도 빡세고, 다른 부분들에 더 신경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장학금 / 대외 수상 기록

있으면 좋습니다. 특히나 학부때 받은 장학금은 외부 기관/단체가 지원자를 좋게 평가했다는 뜻이기에 신빙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물론 소득/생계로 받는 장학금은 의미가 없고, merit-based scholarship (성적장학금, 이공계우수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 등)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학금 편에서 정리하겠지만, 대학원 장학금이 있다면 약간 유리합니다. 해외 학교 입장에서 돈이 덜 드는 지원자기 때문에 좋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Top 10학교는 보통 돈 걱정은 없는 학교라 엄청 유리한지는 모르겠지만, 받아서 나쁠게 전혀 없기 때문에 꼭 지원전 장학금도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6. Curriculum Vitae (CV)

CV는 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모두 간결히 정리한 몇쪽짜리의 문서입니다. 어떻게 보면 팩트의 나열이라 신경 쓸 것이 없어보이지만, 보통 학생을 처음 봤을때 CV로 판단하기 때문에 첫인상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읽기 쉬운 가독성, 깔끔하고 통일된 형식, 중요도 순으로 나열, 연구활동 요약입니다. 이와 관련한 템플릿과 작성법은 따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학 지원 과정을 타임라인에 따라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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