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출국 전에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 시리즈 마지막입니다! Housing과 통신사의 경우는 미국에서 할 수도 한국에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저는 짐들 바리바리 싸들고 오자마자 연락/인터넷/집이 없다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미리 한국에서 다 해갔습니다. 이번 주제는 지역에 따라 너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가는 지역의 한인사회나 합격한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의 조언을 많이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대략적으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1. Housing
미국에서 집을 구할 때는 rent를 구한다고 표현합니다. 집의 형태는 studio라고 불리는 원룸 형태를 제외하면 2b1b 이런식으로 표현하는데, 이 경우는 2 bedrooms 1bathroom이란 뜻입니다. 대도시에는 studio가 흔하지만 그 밖의 지역(땅이 남아도는...)은 후자가 더 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혼자 유학가시는 분들은 룸메이트를 구하거나 1b1b인 집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룸메이트가 있는 집이 더 싸지만, 어떤 분이랑 살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인과 함께가 아니라면 비추입니다. 특히 대학원생으로 가시는 분들은 퀄리티 좋은 수면도 중요하고, 조용한 환경도 중요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술마시는 대학생이나 잠버릇이 안좋은 룸메이트 등과 살게되면 삶의 질이 굉장히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집의 위치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당연히 학교와 가까울수록 비싸고, 학교와 멀어질수록 쌉니다. 가까운 순서대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학교와 가장 가까운 기숙사에 사는 경우, (단과대와 기숙사의 위치에 따라 은근 멀수도 있습니다.) 학교까지 걸어다닐 수도 있고, 사기를 당할 걱정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기숙사의 가성비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한국에서 집을 구하는 첫 1년정도만 다닐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학교에 신청을 해야 하는데 보통 4~5월에 Fall semester 신청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선착순인 경우가 많으니 합격한 순간에 기숙사 신청부터 알아보면 좋습니다.
이제 기숙사가 아닌 학교 밖의 집을 구하는 경우에는 부동산 회사들을 통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그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도 있고, 대형 부동산 회사도 있습니다. 한인 학생회나 해당 학교 reddit 등 여러 곳에서 어떤 부동산 회사가 좋은지 후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회사별로 평판이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maintenance를 잘 신경 써주는지, rent가 비싸지는 않은지, 문의에 답변을 잘 해주는지, 청소와 벌레퇴치를 주기적으로 잘 해주는지 등을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on-campus라 불리는 학교와 굉장히 가까운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보통 학교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의 지역이라 본인의 연구실에 가까운 집을 알아보시면 됩니다. 차가 없는 대학원생들은 이 지역을 절대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이고, 미리미리 알아봐야 괜찮은 매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 근처의 술집들과 가까운 경우에는 소음에 취약할 수도 있어 이 부분도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off-campus, 학교와 먼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대중교통이 잘 되있다면 차가 없어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집 앞의 버스노선의 운영시간(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배차 간격 (5,10분마다), 지나가는 노선의 개수(활동 범위를 제한)을 잘 따져보시면서 출퇴근에 차질 없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를 가자마자 구하실 계획이 있다면, 가성비도 좋고 조용한 곳으로 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우범지대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잘 확인해보시는게 중요합니다. 또 차를 구매하면 유지비와 보험, 그리고 주차장 (!!!!) 비용도 추가로 들어가고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니 꼭 고려해야 합니다. 주차장의 경우 학교에 주차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대안을 잘 마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타 용어들을 살펴보자면먼저 furnished/unfurnished가 있는데 이는 가구가 기본적으로 있는지 없는지를 의미합니다. furnished면 보통 침대와 책상, 쇼파, 티비,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이 있는 것을 의미하고, unfurnished는 꽤 많은 가구를 직접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한국처럼 남향을 따지지 않아서 궁금하시다면 직접 문의를 통해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벌레가 싫으신분들, 추운 지역으로 가시는 분들은 1층을 피하는 것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또 rent의 경우, 쓰레기 처리비용,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을 빼고 말하는 가격(utiltity exclusive)인 경우가 많기에, 이 또한 염두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별로 rent는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시세를 알고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동산 회사에 따라서 인터넷을 돈만 내면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인터넷 회사를 알아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ub-lease의 경우 집을 계약한 사람이 모종의 이유로 집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과정입니다. 계약자는 계약 위약금을 내지 않는 대신에 양도를 하는 것입니다. 단기로 머무는 경우 sub-lease의 매물이 많고 rent가 싸기 때문에 강추입니다. 반년이나 1년 등 장기 sub-lease도 있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 매물이 없다면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같은 매물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가격이나 위치 사진만 보고 집을 선택하시고 나면, 부동산 회사에 appoinment를 신청해서 직접 방문해서 둘러볼 수도 있고, 한국에서 보고 싶으시다면 줌이나 스카이프 등으로 virtual tour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집이 마음에 들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입주일에 키를 받아서 입주하시면 됩니다. 입주일이 정해지면 비행기를 예약해도 되지만, 보통 비행기를 더 먼저 예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국일이 입주일보다 빠르다면, early move-in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안된다면 따로 지낼 곳을 마련해야합니다.(지인, Airbnb, 호텔 등)
2. 통신사
미국에도 우리나라 처럼 통신3사와 이들의 통신망을 빌려서 값싼 요금제를 제공하는 알뜰통신사와 같은 통신사들이 있습니다. MNO(Mobile Network Operator)라고 하는 통신3사에는 Verizon, AT&T, T-mobile이 있고,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고 하는 알뜰통신사에는 visible(Verizon), H2O wireless(AT&T), Mint Mobile(T-mobile),Google Fi 등이 있습니다.
통신3사의 경우 서비스 이용료가 비싸지만, Family plan을 사용하면 굉장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알뜰 요금제의 경우 혼자 사용하더라도 가입요금이 굉장히 적습니다. 또 알뜰통신사는 한국폰이 호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 통신사 사이트에서 호환성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IMEI 조회) 가입전에 필수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해당 지역에서 잘 터지는 통신사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통신사로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가는 어바나, 샴페인 지역의 경우 T-mobile과 mint mobile이 잘 된다고 해서 저는 mint mobile에서 3개월 플랜을 가입해서 출국하였습니다. mint mobile의 경우에는 3달 가입하면 요금을 최대 절반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자주 제공하기 때문에 출국 전에 꾸준히 확인해보시다 저렴할 때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제한 요금제를 15$/month로 가입하였습니다.
통신사 가입은 온라인으로 간단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유심을 주문하여 한국에서 미리 개통절차를 끝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번호도 유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는 esim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경우에 휴대폰 한대로 한국번호와 미국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sim은 국내폰의 경우 갤럭시는 S23부터, 아이폰은 X부터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입 전 확인하셔야 할 내용은, 단말기가 통신3사에서 구매한 폰인 경우에, country lock이 걸려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이 나와있지 않다면, 사용하시는 통신사에 전화하여 출국전에 country lock 해제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아이폰 - 설정 -> 일반 -> 정보 -> 이동통신사 잠금: SIM 제한없음
갤럭시 - 해외 유심을 꽂아서 확인 / 통신사에 전화로 확인
UIUC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 Mint-mobile에 가입하는 자세한 과정은 다른 포스팅에서 더 상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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